“유방 검사를 해보니 유방에 돌(석회)이 있네요.”
“예? 유방에 혹이 아니라 돌이 있다고요? 유방에도 돌이 생겨요?”
“네, 유방에도 돌이 생겨요. 석회라고 부르는데, 석회에도 좋은 석회와 나쁜 석회가 있어요.”
유방 검진 후에 유방에 석회(돌)가 있어서 정밀 검사받기 위해 방문하는 환자들이 은근 많이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유방의 석회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유방암 검사에는 보통 유방초음파와 유방촬영이 있다. 유방초음파를 통해 유방조직이 균일한지, 비균일한지, 또 혹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다. 혹이 있다면 누워 있고 경계가 좋은지, 아니면 혹이 서있고(taller than wide) 경계가 불규칙한지를 본다. 누워 있고 경계가 좋은 혹은 암의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크기가 작으면 주기적인 추적검사를 권하고, 혹의 크기가 크면 조직검사를 권한다. 또한 혹이 서있고 경계가 안 좋으면 조직검사를 진행하여 암인지 아닌지를 감별해야 한다. 또 다른 검사는 유방촬영이다. 가끔 환자들 중에 ‘유방촬영은 아프기만 하고, 종종 치밀유방으로 나와 혹을 잘 발견하지 못하는데 왜 매번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불평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환자들이 잘 모르는 초음파보다 좋은 유방촬영의 장점이 있다. 그것은 초음파상 잘 발견하지 못하는 석회를 잘 발견한다는 점이다. 석회도 양성석회와 암을 의심하는 석회로 나눌 수가 있다. 양성석회는 보통 크고 보름달처럼 둥글둥글하거나 팝콘처럼 보이는데 이런 석회는 암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보통 과거의 유방 염증이나 외상, 우유와 같은 유선 분비물이 잘 배출되지 않아 생긴다고 되어있다. 그런데 조그마한 하얀 모래들이 뭉쳐있는 것처럼 보이는 군집성 미세석회인 경우에는 약 20%가 유방암(15%가 0기 유방암, 5%가 유방암)일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렇게 초음파에는 보이지 않고 유방촬영에서만 보이는 미세석회가 암인지 아닌지 진단하는 절차는 매우 어렵고 복잡하다.
초음파상 보이지 않는 미세석회에 대한 조직검사는 보통 다음 5단계로 진행한다. 1단계는 유방촬영실에서 구멍이 있는 압박판으로 유방을 위아래로 압박하여 유방촬영(상하촬영 CC view)을 시행하여 군집성 미세석회의 위치를 확인한다. 그리고 국소마취 하에 유구강선(hook wire)이라는 바늘을 군집성 미세석회 위치로 삽입한다. 2단계는 유방촬영기를 90도 회전 후에 유방을 좌우로 압박하여 유방촬영(90도 측면촬영)을 시행하여 바늘이 군집성 미세석회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고, 그 위치에 있지 않으면 더 밀어 넣든지, 좀 빼서 군집성 미세석회 부위에 바늘 끝을 위치시킨다. 3단계는 초음파실로 옮겨 삽입한 바늘의 위치를 재차 확인하고 피부에 표시한다. (3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수술실로 가는 경우도 있다.) 4단계는 절제하는 단계로 머릿속에서 군집성 미세석회와 바늘과의 위치를 생각하고 마음의 그림을 그려 접근해야 한다.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수술실로 옮겨서 국소 마취하에 피부 절개 후 바늘을 따라 들어가 바늘 끝 부위를 포함하여 유방 부분절제를 시행한다. 다른 하나는 초음파 유도해 진공보조 흡인생검(맘모톰)을 이용하여 바늘 끝에 위치한 미세석회를 절제하는 것이다. 5단계는 절제된 조직을 표본유방촬영을 하여 군집성 미세석회가 잘 제거된 것을 확인하는 단계이다. 확인한 뒤에 수술을 마무리한다.
조직검사가 양성으로 나오면 조직검사와 치료가 같이 끝났기 때문에 다른 치료는 필요 없고 마음 편하게 주기적으로 추적검사를 하면 된다. 하지만 조직검사가 유방암으로 나오면 상급 병원으로 전원하여 유방암의 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성암 1위, 유방암!
정기적인 유방 촬영과 유방 초음파 검진으로 여성의 자존심인 유방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유지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박영삼<박영삼세이유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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