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유이야기

BREAST & THYROID CLINIC

감사촌과 불평촌

  • 세이유
  • 2024-08-24

개원하지 벌써 일 년이 되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매우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지난 일 년 동안 직원들과 진료 전에 조회를 하였다.

 그날의 해야 할 일에 대하여 점검하고 나서, 365개의 감사의 글이 들어 있는 평생 감사의 글을 하루에 한 구절씩 읽고 간단히 서로 느낀 점을 이야기하고, 기도로 시작하였다. “감사하면 행복해지고 마음도 평안해진다고 하니 이래도 감사하고, 저래도 감사합시다”라고 하면 “에이, 이 병원에서는 특별히 감사할 것도 없는데, 괜히 감사만 하고 있는 거 아니냐?”라고 혹시 직원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도 1년 동안 병원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힘들어도 묵묵히 일해 준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어릴 때 아버지 서재에서 읽은 책 내용 중에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다. 두 마을 있는데 한 마을은 감사촌이고, 다른 마을은 불평촌이었다, 불평촌 사람들은 기쁘거나 슬프거나 무엇이든 불만이고, 언제나 원망뿐이었다. 반면에 감사촌에 사는 사람은 어떠한 가운데서도 감사했다. 좋은 일이 있어도 감사, 어려운 일을 만나도 감사, 기뻐도 감사, 고생해도 감사했다.

 봄에는 꽃이 피는 것에 감사하고, 여름에는 잎이 무성하니 감사하고, 가을에는 추수하는 것에 감사했다. 한 번은 불평촌에 사는 한 사람이 감사촌에 놀러 왔다가 그들의 감사하는 모습에 놀랐다. 그리고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에 감사를 배웠으며, 그들과 같이 모든 일에 감사했다. 감사하다 보니 행복감을 느끼고 마음이 평안해짐을 느꼈다. 그런데 시간이 되어 다시 불평촌으로 돌아온 그는 처음에는 감사촌에서 배운대로 감사를 했는데, 시간이 지나가면서 그의 입에서 점점 불평이 나왔다.

 결국 “에이, 괜히 감사촌에 갔다가 얻어먹는 것도 없이 허구한 날 감사만 하고 왔네.”라고 불평을 하였다. 이 글을 생각할 때마다, 지금 내가 감사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 아니면 불평이 가득한 환경에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되며, 내 주변을 감사한 분위기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얼마 전에 건강프로그램(유튜브-생로병사의 비밀, 감사편)에서 화를 낼 때와 감사할 때의 뇌의 반응 부위가 다르다는 것을 보았다. 화를 내면 교감 신경계가 자극되어 분비된 신경전달 물질이, 콩팥 위에 모자처럼 위치한 부신을 자극하여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을 분비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혈압과 혈당이 올라가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게 된다고 한다.


 반면에 감사를 느끼면 뇌의 측두엽 중에서 사회적 관계 형성에 관련된 부분과 즐거움에 관련된 쾌락 중추 부분이 반응하여 도파민, 세로토니, 엔돌핀 등 이른바 행복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한다.

 이런 호르몬은 우리 몸의 심장박동과 혈압이 안정시키고 근육을 이완시키면서 행복감과 평안함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스트레스나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강화되며 주변 사람을 잘 도와주며 관대해진다고 하였다. 즉, 우리가 감사하면 행복을 느끼는 이유를 의학적으로 설명해주는 프로였다.

 이제 개원 2년째에 들어가는데 앞으로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는지, 우리 병원이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대하고 지속적으로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박영삼<박영삼세이유외과 원장>

출처 : 전북도민일보(http://www.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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