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에서 갑상선 피검사를 했는데,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의심되는데 아직 심하지 않으니 지켜봅시다는 경우나,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의심되는데 아직 치료할 단계는 아니니 추적 검사합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궁금해서 찾아오는 환자들이 있다.
갑상선기능검사 결과지를 보면 T3과 fT4라는 갑상선 호르몬 수치는 정상인데, TSH라는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가 증가 또는 감소되어 있다. 환자들은 잘 이해를 못하고 있어 종이에 그림을 그리면서 갑상선검사 결과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해준다.
“갑상선은 나비처럼 이렇게 생겼구요, 갑상선은 영어로 Thyroid라고 해서 갑상선(T)에서 나오는 호르몬을 T3과 fT4라고 합니다. 그러면, T3과 fT4라는 갑상선호르몬이 많이 나오면 항진증일까요. 저하증일까요? 네, 항진증입니다. 그러면 T3과 fT4이라는 갑상선호르몬이 적게 나오면요? 네, 저하증이 맞습니다. 여기까지 이해되시죠? 그런데 여기서부터 좀 어려운데요. 뇌하수체라는 뇌 근처에 우리 몸의 호르몬을 조절하는 기관이 있는데요, 그곳에서 갑상선(T-Thyroid)을 자극하는(S-Stimulating) 호르몬(H-Hormon)이라는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이 나와요. 갑상선기능항진증인 경우에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높으니, 자극 조금만 해줘’해서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가 낮아지고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인 경우에는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낮으니 자극 많이 해줘.’하면서 갑상선자극호르몬(TSH)수치가 높아집니다. 이를 음성피드백(Negative feedback)이라고 해요.
그래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T3, fT4) 수치는 높고,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가 낮은 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T3, fT4) 수치가 낮게 나오지만,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가 높게 나와요. 갑상선호르몬(T3, fT4)의 수치와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가 항진증과 저하증에 따라 높고 낮음이 반대여서 많이 헷갈렸죠? 이제 좀 이해되세요?”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갑상선기능검사 중에 갑상선호르몬(T3, fT4) 수치는 정상이지만 갑상선자극호르몬(TSH)가 정상범위보다 높거나 낮은 경우가 있다. 갑상선호르몬(T3, fT4) 수치가 정상인데 갑상선자극호르몬(TSH)가 비정상적으로 경미하게 높으면 불현성(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Subclinical Hypothyroidism) 이라고 한다.
이는 갑상선기능이 떨어졌지만, 체내에서 자체적인 보상작용으로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하는 경우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갑상선자극호르몬 (TSH) 수치가 2배 이상 높지 않으면 따로 치료하지 않고, 생활습관개선과 함께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며, 피곤하거나 붓는 것 같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이 발생하면 방문하여 다시 피검사를 해보자고 한다.
반대로 갑상선호르몬(T3, fT4) 수치가 정상이지만, 갑상선자극호르몬(TSH)가 비정상적으로 경미하게 낮으면 불현성(무증상) 갑상선 기능항진증(Subclinical Hyperthyroidism)이라고 한다. 먼저 원인이 될 만한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고 없으며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처럼 따로 치료하지 않고 생활습관개선과 함께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며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증상이 발생하면 방문하여 다시 피검사를 해보자고 한다.
보통 1~2달 후 재검사를 시행하고 큰 이상 없으면 3~6개월 후 추적관찰을 시행한다. 혈청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가 0.1~0.45mIU/L 사이는 지켜보고 0.1mIU/L보다 낮은 경우에는 치료를 고려해보기도 한다.
불현성 갑상선기능이상도 장기간 방치할 경우 기능이 악화되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지속적인 추적검사 그리고 결과에 따라 치료가 이루어질 경우에는 예후가 양호하다.
박영삼 <박영삼세이유외과 원장>
출처 : 전북도민일보(http://www.domin.co.kr)
원문기사 보기 : 불현성(무증상) 갑상선기능 이상 - 전북도민일보